본문 바로가기
대리운전 이야기

마이바흐GLS600, 랭글러 오버랜드, 캡티바

by 와인딩러버 2023. 1. 27.

 

기억속에 남아있는 두대의 자동차와 현재의 제 차를 끝으로 대리운전 이야기를 마치려 합니다.

 

지난해 10월의 마지막날에 만난 벤츠 마이바흐GLS600 입니다.

 

 

외부에서 풍기는 포스가 엄청납니다. 

 

역시나 빨리 운행이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섰구요.

 

승차감은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편이었고 야간이라 실내 엠비언트 라이트가 정말 화려했죠.

 

전면부나 도어쪽 외에 천장까지 빛의 향연히 펼쳐졌으니까요.

 

HUD가 제공하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조금 산만했습니다.

 

속도 정보나 교통정보 외에

 

양궁의 과녁처럼 생긴 둥근 원에다가 굵은 점이 수시로 변경되는 G포스를 보여주는데,

 

자동차의 무게 중심이 바뀔때마다 움직이고 있어 과분한 정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신형 벤츠 S클래스에 들어가는 시트의 사이드 부분이 코너를 돌때마다 몸 안쪽으로 눌러주는 기능은 없었네요.

 

그 기능 참 좋던데..

 

 

 

1월 13일 금요일.

 

짚 랭글러 오버랜드를 만납니다.

 

 

 

랭글러 글래디에이터를 운전해보고 핸들링에 많은 실망감을 느꼈었는데..

 

이 차는 나쁘지 않은겁니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실내도 정숙하구요.

 

차주분과 대화중 알게되었는데 온로드에 중점을 둔 차량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랭글러에서 루비콘과 오버랜드로 라인업이 나뉜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제가 랭글러를 구입한다면 고민할것도 없이 오버랜드로 갈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 예쁜 2도어 차량은 루비콘 밖에 없다는 사실 ㅋ

 

랭글러는 약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해요. 넓은 차 폭에 비해 운전석이 차량 안쪽으로 위치하고 있어

 

주행차로 중앙부분의 약간 왼쪽에 몸을 둔다고 생각하고 운전하면 무방합니다.

 

군시절 운전했던 60트럭(두돈반)이 생각나는 군요 ㅋㅋㅋ

 

 

 

마지막 자동차는 대리 차량이 아닌 제 차 이야기입니다.

 

2013년식 쉐보레 캡티바 2.2 LTZ

 

 

지난해 QM6에서 클리오, 그리고 캡티바로..  진정한 다운그레이드죠 ㅋ

 

큰 기대도, 정보도 없이 이 차와 접했는데, 주행감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갖추고있어요.

 

일단 2.2 엔진의 회전질감이 2.0과는 아주 다릅니다.

 

마치 4기통이 아닌 5기통의 느낌이에요. 굉장히 부드러워요.

 

공회전때는 진동이나 달달거리는 소리는 큰편이지만,

 

출발하고 나면 묵직한 승차감에 고급스런 주행감각을 보여줍니다.

 

노면의 잔진동도 잘 걸러주고, 서스펜션은 소프트한 편에 속하지만 코너를 돌아 나갈때는 불안함 없이 잘 잡아주기까지..

 

단점으로는 핸들이 무거워요. 구닥다리 기계식이라 ㅋ

 

보령산 젠2 미션은 똑똑한 편은 아니에요. 

 

기어비가 촘촘하지 않아 운전자가 연비주행을 위해 RPM을 천천히 높여도 고단으로의 변속은 더딥니다.

 

항상 스포츠 모드라면 이해 되실까요? ㅋㅋ

 

AWD 차량인데 골목길 같은데서 좌우로 핸들을 돌리며 가속패달을 밟으면

 

디퍼렌셜에서 꿀꿀꿀 하는 소리와 진동이 올라옵니다.

 

구동 샤프트와 디퍼렌셜이 만나는 커플링이라는 부속때문이라는데..

 

프로펠러 샤프트를 탈착하고 주행하니 차량의 움직임도 가볍고 소음도 없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어요.

 

샤프트가 가볍기라도 하면 하절기에 탈착했다가 동절기에 부착하면서 운행을 하면 딱인데..

 

여의치 않기에 그냥 순정상태로 타고 다닙니다.

 

얼마전 프론트 그릴의 크롬 라인을 DIY로 도색을 했어요.

 

 

검정색으로 바뀐 크롬 라인이 전면 디자인을 보다 차분하고, 진중하게 변화시켯죠 ㅋㅋ

 

노후로 폐차 할때까지 열심히 달려 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