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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이야기

기블리, 에비에이터

by 와인딩러버 2022. 10. 21.

10월14일 금요일

 

마세라티 기블리와 만납니다.

 

 

 

실물 깡패에요. 사진이 멋진 외관을 살려주지 못하는군요.

 

멋진 앞부분에 비해 뒷부분은 평범한 모습이라 아쉽기도 합니다.

 

시동을 켜니 우렁찬 배기 사운드가 이 차의 성격을 말해줍니다.

 

배기가 좋으면 자꾸 밟고 싶어지거든요.

 

핸들을 돌리고 그에 따른 차체은 반응은 민첩함 보다는 평범함에 가깝습니다.

 

핸들링도 묵직하지만 실제 핸들에서는 상당한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그립 뒤에 붙어있는 수동변속 패드도 타 차량에 비해 두툼하구요.

 

아쉬운점은 방향지시등 스위치가 핸들에서 너무 멀어요.

 

시내주행때 가장 많이 손이가는 부분인데, 신호를 넣을때 마다 핸들에서 잡은 손을 쭉 미끄러뜨려 조작을 해야합니다.

 

써스펜션은 상당히 하드합니다. 단단함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승차감을 위해 적당한 신축성을 갖고 있는 차들에 반해

 

이 차는 순수 경주차 느낌이 들 정도로 승차감에는 배려를 하지 않았네요.

 

미션이 아주 영리하군요. 운전자의 의도를 잘 파악한다고나 할까?

 

적당히 가속을 하면서 오르막 고개를 막 넘었을때 감속을 위해 엑셀에서 발을 떼면 순간 저단으로 변속을 이어갑니다.

 

그런 변속의 피드백이 주행 중 좋은 느낌을 줍니다.

 

 

10월18일 화요일

 

링컨 에비에이터와 만납니다.

 

 

 

처음 출발할때 기어 조작부위를 찾지 못해 차주께 물어서 ㅋㅋ

 

센터페시아 공조기 버튼이 있을법한 자리에 기어조작 버튼이 있어요. 

 

실내도 고급스럽고 꽤 넓어 보여 대형 SUV가 맞긴한데..

 

주로 어두운 상황에서 자동차와 맞닥들이기 때문에 외관의 크기를  가늠하기가 쉽진 않아요.

 

이 아래단계가 노틸러스로 알고있는데 넓은 실내공간에서 에비에이터 일거라는 생각을 하던 중..

 

시내에서 200Km 밖에 못간다는(기름을 엄청 먹는다는) 차주의 말에 끼어들듯이 에비에이터가 맞냐고 물어봤죠.

 

V6 3.0 엔진은 약간 거칠게 회전하고, 큰 덩치에 비해 핸들의 직경이 작아 조작이 편합니다.

 

써스의 느낌은 독특합니다.

 

차체의 출렁임이 살짝 무른듯한 세팅인데 시트에서 몸으로 전달될때는 단단함으로 마무리되는...

 

여타 고급 수입차들과 반대되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좌우로 상당히 많은 정보를 표기하고 있어 전방시야에 조금 거슬리기도 하구요.

 

도어 오픈은 신형 G90과 같은 버튼식이었어요. 방식뿐만 아니라 위치까지 아주 흡사했죠.

 

대형 SUV는 운전하는데 부담감이 없진 않아요.

 

대리를 하다보면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오는 차를 신경써야하고 주차도 그렇구요.

 

실용성을 위한것이 아니라면 적당한 크기의 차가 좋죠.

 

우리나라는 땅은 좁은데 사람들은 큰 차를 좋아는 성향이 농후해서 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