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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이야기

X5, 페이스맨, 스팅어, GV80, G80, CC

by 와인딩러버 2022. 8. 15.

 

8월8일 월요일.

 

BMW X5 40d를 운행합니다.

 

깔끔하고 젊음이 느껴지는 흰색 컬러의 차량이었죠.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은 조용하지 않고 저음으로 그르렁 거리는 느낌이에요.

 

그 어떤 차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음색이었죠.

 

핸들링이나 승차감은 나무랄대가 없습니다. 뭐하나 단점을 찾으려 해도 절대 저에게는 꼬투리 잡힐곳이 없어요.

 

신형 X3 2.0 디젤 차량을 타고 있는 친구차를 남해의 국도에서 운전해 보았는데 그때도 주행 성능이 좋았거든요.

 

BMW는 SUV도 스포티함이 가득합니다.

 

1억원이 넘어가는 차량가격이 제일 큰 단점이 될 수 있겠네요.

 

 

같은날 마지막 차량으로 미니 쿠퍼SD 페이스맨을 만납니다.

 

 

세 분이 탔는데 조수석 앞 시트를 눕히고 몸을 수구려 뒷자리로 탑승하는 모습이 안쓰러웠구요.

 

2.0 디젤 차량이었는데 연식이 있어서 그런지 엔진 소리가 정말 크게 들렸어요.

 

주행중이나 정차중 실내에서도 무척 시끄러웠고, 출발 가속은 굼뜬 편이에요.

 

센터페시아 중앙부에 원형으로 크게 속도계가 작동하지만, 주행중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계기판의 디지털 숫자로 속도 확인을 하게 됩니다. 백밀러 좌우 폭은 상당히 좁은 편이었네요.

 

날카로운 핸들링만은 나이를 먹어도 좋은 느낌을 전해주웠습니다.

 

 

8월13일 토요일.

 

스팅어 마이스터 2.5T 와 만납니다.

 

 

차 문을 열고 시트에 몸을 기대니 여느 중형 세단과는 다른 느낌이 물신 풍깁니다.

 

시트 포지션도 약간 낮은 편이고 D컷 핸들은 디자인도 훌륭하며 300Km/h 까지 표기된

 

속도계가 범상치 않는 차라는걸 말해줍니다.

 

승차감은 단단하고 시트도 단단한 편이라서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어요.

 

핸들링 또한 가볍지 않고, 타각에 맞춰 차체는 민첩하게 반응을 합니다.

 

아직 G70을 타보지 않아서 비교가 되진 않지만,

 

지금까지 출시된 국산 세단중에서는 최고의 스포츠성을 갖춘 차 인것 같습니다.

 

 

8월14일 일요일.

 

광복절이 월요일이어서 일요일 밤에도 콜이 많을것으로 예상하고 픽업 친구와 함께 시내를 누빕니다.

 

G80 2.5T 와 만납니다.

실내가 무척 정숙해요. 써스펜션은 부드러운 방향으로 잘 세팅한 것 같구요.

 

4기통 가솔린 엔진도 부드럽게 회전하지만 고급스러운 회전 질감은 아니에요.

 

오히려 그랜저의 V6 의 회전질감이 훨신 고급스럽죠.

 

다운사이징이 대세라서 그렇긴 하지만 동력성능을 떠나 이 정도 차급에서는 엔진의 회전질감이

 

고급감을 더 높혀주거든요.

 

이 차는 옵션의 차이인지 계기판 왼편의 속도계는 바늘 형식이고 오른쪽의 RPM 게이지는 디지털 방식으로 되어있네요.

 

그리고 똑딱거리는 깜박이 소리의 텀이 조금 길어요. 성질 급한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별로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었어요.

 

(8월15일에 G80 3.5 트윈터보 차량을 운전했었는데 고급스럽고 스포티하기까지 완벽함이 느껴지는 고급 세단이었네요)

 

 

GV80 2.5 가솔린 모델도 두대를 타 봅니다.

 

 

동일한 엔진의 차량이지만 두대의 주행 품질은 차이가 있었어요.

 

잡소리 없이 묵직하게 나아가는 좋은 느낌을 주는 차와, 그런 느낌이 부족한 차로 말이에요.

 

뽑기의 문제인가? 관리의 문제인가?

 

요즘 현대 차의 옵션 중에 하나인 계기판에 띄워지는 사각지대 카메라 영상은 별 도움이 되지 않군요. 

 

방향지시등을 켜기 전부터 시선은 사이드 미러로 향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G80 과 마찬가지로 이정도 차급에는 6기통 엔진이 들어가야 더욱 고급스럽다는 것!

 

GV80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궁금해지 이유입니다.

 

 

폭스바겐 뉴CC 2.0TSI 와 만납니다.

 

 

묵직한 프레임 리스 도어가 스포티 해 보였어요.

 

센터페시아의 순정 모니터는 디자인 측면에서 사제품 같은 느낌을 받았구요.

 

가솔린 엔진음이 제법 실내로 유입되고 DSG(듀얼클러치) 변속기 이므로 RPM의 바늘이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근데 핸들링이 왜 이리 가볍죠? 이 차가 대형 세단도 아닌데..

 

제가 탔던 골프 1.4TSI 의 핸들링은 무겁고 쫀득했는데 너무 차이가 큽니다.

 

독일차의 핸들링과는 거리가 먼 듯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픽업을 도와주던 친구가 쉐보레 볼트로 차를 바꿔버렸어요.

 

주말 아르바이트를 위해 이렇게 진심을 보이는 친구가 흔치는 않을건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말 동업은 계속 이어질 듯 싶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