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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200S

드림바이크 K1200S(2017.05.01)

by 와인딩러버 2017. 5. 2.


꿈꿔왔던 바이크를 가져오기 위해 순천역으로 향합니다.

중고 거래를 가끔하다 보면 느끼는것이..

맘먹은데로 계획했던 것들이 주변의 일들로 부터 알수없는 도움을 받아 거래를 잘 마칠때가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구요.  후자의 경우라면 애초부터 인연이 없는 바이크라고 봐야죠.

자신의 바이크가 될려면 뭔가 예측할 수 없는 주변의 여건들이 잘 들어맞아 소유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번의 경우도 지나고 보면 좋은 운이 작용했다는걸 알 수 있어요 ㅎㅎ

목적지가 조치원읍인데 지인에게 갑작스런 차량지원을 부탁하기도 어려웠고,

버스로는 순천에서 가는 직통편도 없었구요.

노선을 보니 KTX가 정차하는 오송역이 제일 가깝더라구요.

KTX는 한번도 타본적이 없는데 역으로 바로 가면 탈 수 있을까? 작은 고민을 하다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일반실 딱 한좌석이 비어있네요.

1초의 망설임 없이 바로 클릭..

노동절날.. 그것도 당일 아침에 KTX 승차권을 구매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어요.

프린터로 출력해 곱게 오려서 지갑속으로 ㅋㅋ





새 애마를 보러가는 설레임에 300Km/h 로 달리는 KTX를 처음 타게되니 맘이 싱숭생숭 ㅎ

그런데 역방향 좌석에 창가커튼을 내려놓으니 속도감을 체감하긴 어렵더군요.






전라선을 160Km/h 대로 달리다가 익산역을 지나니 최고속도를 냅니다.





1시간 50여분만에 오송역에 도착해 픽업나온 거래자분과 만나 이동하구요.

승용차 픽업은 바이크 거래를 위해 멀리서 온 분들에게 베풀수 있는 친절중 하나지요 ㅎㅎ

마침내 마주한 K1200S.

실물로 보니 참 멋지게 생겼네요.

바이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대금 지불하고, 먼 거리를 가야하는지라 서둘러 출발해야지요.





공주, 논산을 지나 전주로 진입합니다.

좌측에 우석대가 보이네요.





녀석과 첫 라이딩은요..

덩치 큰 사자 한마리에 올라타고 달리는 느낌이에요.

겔겔거리는 아이들링, 묵직한 프론트와 뻑뻑한 스로틀,

가속과 동시에 시프트 업 할때 스로틀 재오픈이 조금 늦으면 리어가 살짝 흔들려요.

체인과는 다른 샤프트방식에서 오는 특성인듯 싶습니다.

F차 포지션으로 편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빡세네요.

순정시트가 푹신한 편인데 주행하다 보면 엉덩이가 앞쪽으로 쏠려요.

그래서 손목에 하중이 더 실리게 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코너에서 차체가 쉽게 눕지는 않을것 같아요.

오버리터의 배기량과 차량 무게를 생각하면 수긍이 되기도 하지만..

이전에 쉬버처럼 날렵한 바이크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6단 4,500~5,000rpm 정도로 달리니 시속 140 언저리를 유지하며 4차선 국도를 기분좋게 주행할 수 있네요.

전주 시내를 빠져나와 주유하구요.





남원을 지나서는 본격적인 야간 주행으로 돌입합니다.

날벌레들의 공격이 어마어마 합니다.  아니.. 제가 벌레들을 공격하는 거지요. ㅋㅋ

괴목역 앞에서 잠깐 정차해봅니다.

하향라이트가 HID인데 조사각이 너무 낮아요. 조절이 필요합니다.





2시간30분을 달려 집에 도착합니다.





12년이 지난 오래된 바이크지만 관리가 잘 되었다는것을 알 수 있었어요.

바이크를 타고 달려보면 새것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해줍니다.

풀카울의 덩치 큰 녀석이 큰 만족감을 주네요.

우리 삶도 조금 욕심을 버리고 현실의 가진것에 만족한다면 행복감은 훨씬 높아지지 않을까요?

드림바이크를 소유했지만, 벌써 또다른 꿈이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 누군가를 텐덤하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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