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오랜만에 평일 오후에 시간이 나서 만원어치 라이딩을 나섭니다.
보성의 해안가 방면으로 기수를 정하고 달립니다.
기온이 27도 정도로 비교적 선선하며
달릴때는 메쉬 자켓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네요.
여기서 쉬지는 않고 사진만 한컷 남깁니다.
우주휴게소를 지나 대서 방면으로 우회전..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길을 달려 대서면의 초등학교 부근이네요.
예당 평야에 인접한 장선해변에 도착합니다.
오홋... 저 다리는 뭐죠?
장선도라는 작은 섬을 연결한 데크 길이군요.
중간쯤은 물기가 있어보이지만 작은 섬에 상륙하고픈 호기심에 바이크를 타고 데크길로 진입합니다.
절반쯤 가니 저 앞쪽에 물기가 보여요..
때마침 바이크를 돌릴수 있는 넓은 지점에서 정차하려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제꿍같은 슬립을 하고맙니다.
마르지 않은 물이끼가 덫이 되고 말았네요.
속도는 20Km 정도 였고, 슬립 순간 반사적으로 오른쪽 발이 바닥을 박차 보지만 역시나 미끌리며 전도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혼자 일으켜 세워 보려는데.. 무게도 무게지만 바닥이 미끄러워 힘을 쓰지 못합니다.
다행히 뒤따라 걸어 들어오시는 어르신께 도움을 요청해 바이크를 세웁니다.
데크길 중간에 넓은 공간에서 넘어졌기 망정이지 좁은곳에서 그랬다가는 쉬버가 바다속으로 입수 했을지도 모른 상황이었어요.
가장 데미지가 심한 부분.
브레이크 패달을 제외하고는 상태가 양호합니다. 몸도 멀쩡하구요..
장선도는 포기하고 장선해변에서 숨 고르기를 합니다.
해안가를 따라 회천 방면으로 이동해봅니다.
저 멀리 높은 것은 예당의 기상관측 시설물이에요.
가던 도중 공룡알 화석지가 있어서 둘러보기로 합니다.
왠지 허접해 보이는 표본들..
갈데까지 가보기로..
바다 건너의 육지는 고흥 반도에요.
엥? 낚인건가...
어디에 공룡알 화석이 있다는건지..
계속 회천으로 가던중 작은 마을에 있는 거대한 바위가 인상적입니다.
율포 해수욕장을 잠시 들려봅니다.
평일 인지라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피곤한지 안전요원은 졸고 있고 ㅋㅋ
봇재를 넘어 4차로로 복귀 중 휴게소에 들려 목을 축입니다.
계속 4차로를 달려 집으로 향합니다.
오일도 갈고 휘어진 페달도 펴야지요.
요래 휘어진 것을..
플라이어 신공으로 원상복귀.
4천키로 주행한 오일과 필터도 교환해주고..
깔데기가 있으니 오일 주입이 정말 수월하군요.
3.2리터 정량 주입합니다.
패달에 스크레치가 ㅋㅋ
위험한 길을 진입한 결과의 잔상이 오래동안 남을 것 같습니다.
뭔 에너지가 이리 넘치는지 ㅋㅋㅋ
많은것을 보고 경험한 만원 어치 투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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