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행기재에 이어 이번 토요일에는 목표한 세곳(복성이재, 무릉고개, 서구이재)의
목적지를 꼭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으로 장대공원에 도착합니다.
팽팽한 체인이 잘 달릴 준비가 되었다고 말해주네요.
이해 하시겠지만 가끔 기계와 교감이 됩니다.
내가 기계화 되어가는건지.. 바이크가 애인이 된건지 ㅋㅋ
대룡씨 가족이 마실을 나왔네요.
아들의 양손을 잡고 라이딩의 자세를 전수시키며 입으로는 배기음을 ㅋ
잘 놀아주는 아빠의 모습.. 좋습니다.
반가운 얼굴이 도착하고..
과장님과 연아씨가 합류, 2시쯤 출발합니다.
날씨는 무척이나 좋은데 바람이 세네요. 구례로 향하는 4차로는 바람과의 싸움이였습니다.
여원재를 지나 운봉에서 음료한잔 합니다.
남자라 그런지 정감이 가는 이름의 아영면을 지나 복성이재의 쉼터에 도착합니다.
평온함도 잠시.
우렁찬 뽕짝소리와 함께 승합차 두대가 도착하더니 어르신들이 우루루..
점심 드시면서 반주가 좋았던게 분명합니다.
노란 조끼를 입으신 어르신은 바이크를 타는 연아씨가 이쁘고 대단하다며 연신 큰애기, 큰애기.. ㅋㅋ
조용했던 팔각정은 금새 어르신들의 놀이터가 됩니다.
멀리 번암면이 눈에 들어오구요.
내리막길은 대형 헤어핀 코너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오래된 지방도라 노면은 좋지 않고 코너를 타기보단 간만에 들려 여유있는 와인딩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에요.
다음 목적지인 논개 생가마을로 향하기 위해 지지계곡을 지나 무릉고개를 넘습니다.
오늘 넘는 재 중에서는 가장 숏코너로 되어있지요.
주논개 생가 마을에 도착.
숏코너를 지나온 연아씨의 뒷타야를 보며 와인딩의 팁을 주시는 과장님.
치킨 스트립이 없어질 날이 머지 않았겠죠?
마을 상단부는 계속 조성중입니다.
정자가 오래되 그 옆에서 쉬며 물소주로 목을 축입니다.
물소주를 과하게 마셨는지 출발하자마자 연아씨가 대열에서 이탈..
시원하쥬?
마지막 남은 서구이재를 정복하기 위해 장계면에서 주유합니다.
장수읍을 관통하다 우회전..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기 잠시..
섬진강의 발원지가 있는 서구이재를 넘어 다리위에서 멈춥니다.
그리고 황홀한 풍경과 마주합니다.
바이크의 엔진음이 꺼지고 들리는건 맑은 새소리, 희미한 바람소리..
이곳에서 쉬는 10여분동안 지나가는 차 한대 없었어요.
수초간의 생명연장이 되었음을 느낍니다.
서구이재는 2차로의 적당한 코너로 이루어져있어 속도를 높여 달릴수도 있고,
느긋하게 경치를 감상하며 달리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노면은 보통이지만 워낙 코너의 각도가 좋아 특별히 긴장할 구간이 없는것이 장점입니다.
과장님의 디카로 다리 난간을 지지대 삼아 단체 사진도 남겨봅니다.
복귀는 산서-오수-대강면을 지나는 2차로로 내리 달렸어요.
곡성의 아름다운길.. 청계동계곡 입구에 정차합니다.
해가 넘어 가고 있습니다.
압록으로 향하지 않고, 뒤늦게 몸이 풀린 연아씨를 위해 계획에 없던 마지막 재를 넘습니다. ㅎㅎ
영화 '곡성'의 한 장면에 나오는 구성재..
오랜만에 넘어보니 좋네요^^
하루살이들이 비처럼 쉴드를 때리며 시야를 가린것만 빼면..
저녁 8시 정각 서면사무소 도착.
개와 늑대의 시간에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바이크 라이딩에 충실했던 즐겁고 행복한 토요 투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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