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의 해갈을 알리는 장마가 반갑더니..
3주째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비가 지루해 지기 시작합니다.
주말에 어김없이 남부지방에 비를 뿌려서 그런지 슬슬 인내심에 한계가 ㅋㅋ
2주 전쯤에 순정 에어필터를 택배로 받았어요.
다섯개의 카울을 열심히 벗기고..
기존 필터의 오염이 심해요.
콧구멍 벌렁벌렁 해질 것 같은 새 필터로 장착해 줍니다.
그리고 오늘..
약간의 비소식이 있었지만, 맛난 점심을 앵벌이 하기 위해
바이크로 이동합니다.
순천 시내를 빠져나갈때는 약간 흩날리네요.
여수로 향하면서 빗방울은 구경도 할 수 없게 되었고..
오랜만의 라이딩을 만끽하며 목적지인 지인의 커피숍에 도착합니다.
아담한 카페에서 창밖을 바라봅니다.
앞으로는 장거리 투어가 아니더라도 사이드백을 장착하고 다닐려구요.
처음보는 여우꼬리풀을 요리조리 관찰하고 만져도 보는데..
정말 동물의 꼬리인것 마냥 촉감이 독특합니다.
드디어 꼬마김밥과 잡채가 도착하고..
맛나게 섭취해줍니다.
예쁜 잔에 담긴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이곳 커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요.
대학가라 가격도 저렴하구요 ^^
디저트로는 커피콩빵..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점심 앵벌이를 잘 하고, 다시 순천으로 왔는데 바로 들어가기에는 아까운 시간이에요.
여기서 좌회전해서 주릿재로 향합니다.
벌교읍을 지나 광주 방면으로 가다가 좌회전.
자동차 통행이 뜸해서 고요한 주릿재 정상에 도착..
오는길에 비가 좀 내렸어요.
비석의 글귀도 찍어보고..
헬멧도 열기를 식혀줍니다.
팔각정에서 율어 방면을 한참 바라보다가..
녀석도 한번 바라보고..
오늘따라 매력적으로 보이는 풍만한 차체..
참 괜찮은 바이크 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녀석과 함께한 초기에는 잘 눕지 않는 뻣뻣한 차체가 맘에 안들었는데, 지금은 묵직한 맛이 일품이 되어버렸고..
노면의 정보를 세밀하게 전달하지 않는 독특한 프론트 쇽도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해가 모습을 보이려다 이내 사라져버리고..
정신과 육체의 온도를 낮춘 후에 다시 순천으로..
연향동 원예농협 옆의 수산물 가게에서 저녁거리를 고릅니다.
사이드백이 있으니 이런 음식 셔틀도 하능하지요.
이승엽 선수의 마지막 올스타 전을 시청하며, 만찬으로 불토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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