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목요일 오후..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몇일과는 달리 낮기온이 많이 올랐어요.
겨울에 바이크를 타지 않더라도 3~4일에 한번씩은 시동을 걸어주곤 하는데요.
오늘은 조금 달려보자는 심산으로 나왔습니다.
백운산을 반시계방향으로 돌아볼까 합니다.
그래봐야 동네 마실 정도지요 ㅎㅎ
광양읍의 실내체육관을 지나갑니다.
신호를 한번이라도 덜 받기 위해 우회해서 광양읍을 통과하구요.
옥곡면을 지나 진상면에서 정차.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이지요..
저 멀리 모교 건물도 보이고..
면 소재지에서 살았거든요. 깡촌은 아니에요 ㅋㅋ
하동읍도 지나구요.
악양면이 보이는 섬진강변에 정차.
저 정도 산이면 높이가 400m 이상 될 것 같죠?
겨울을 맞아 임시 눈썰매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용자가 별로 없네요.
계속 북쪽으로 달리다 남도대교도 한 컷 해줍니다.
구례읍까지 가지 않고 간전방면으로 좌회전..
다리위에서 섬진강도 담아봅니다.
저기 산을 넘어야 하는데 눈이 보이는군요.
잘 안보인다구요?
눈 맞죠? ㅋㅋ
도로는 깨끗해서 달리는데 문제될 것은 없어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죠.
간전 저수지 부근을 지나
산속의 재를 넘어야 하는데 뭔가 쎄~ 하죠?
으앙 ㅠㅠ
이 정도 일 줄이야..
기온도 급속도로 낮아져 손가락도 찌릿찌릿..
온 정신을 집중시켜 거북이 걸음으로 지나갑니다.
이런 눈길에서는 브레이킹 한방에 슬립이죠.
결국 내려서 끌고 갈 수 밖에요..
연료가 있는데 끌면서 가기는 처음이군요.
황전 터널을 지나 청소골을 빠져나오는데 방금 전 상황과 너무도 다르네요.
충전바리도 좋지만, 오늘같은 끔찍한 상황은 정말 만들지 말아야겠어요.
설 연휴가 시작되어 도로에 차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집 앞 신호대기 중 마지막 사진을 남깁니다.
모터사이클에게 눈길이나 빙판길은
도로에서 마주치는 자동차들의 갑작스런 돌발행동 만큼이나 위협적입니다.
100Km도 안되는 주행거린데 300Km 이상 달린것 처럼, 눈길 어드벤쳐는 피곤함만 남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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