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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버750

충전바리중 만난 눈길 어드벤쳐

by 와인딩러버 2017. 1. 26.


설 연휴를 하루 앞둔 목요일 오후..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몇일과는 달리 낮기온이 많이 올랐어요.

겨울에 바이크를 타지 않더라도 3~4일에 한번씩은 시동을 걸어주곤 하는데요.

 

오늘은 조금 달려보자는 심산으로 나왔습니다.

백운산을 반시계방향으로 돌아볼까 합니다.

그래봐야 동네 마실 정도지요 ㅎㅎ

 

광양읍의 실내체육관을 지나갑니다. 

 

 

 

 

신호를 한번이라도 덜 받기 위해 우회해서 광양읍을 통과하구요.

 

 

 

 

옥곡면을 지나 진상면에서 정차.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이지요..

 

 

 

 

저 멀리 모교 건물도 보이고..

면 소재지에서 살았거든요. 깡촌은 아니에요 ㅋㅋ

 

 

 

 

하동읍도 지나구요.

 

 

 

 

악양면이 보이는 섬진강변에 정차.

 

 

 

 

저 정도 산이면 높이가 400m 이상 될 것 같죠?

 

 

 

 

겨울을 맞아 임시 눈썰매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용자가 별로 없네요.

 

 

 

 

 

계속 북쪽으로 달리다 남도대교도 한 컷 해줍니다.

 

 

 

 

구례읍까지 가지 않고 간전방면으로 좌회전..

다리위에서 섬진강도 담아봅니다. 

 

 

 

 

 

저기 산을 넘어야 하는데 눈이 보이는군요.

잘 안보인다구요?

 

 

 

 

눈 맞죠? ㅋㅋ

 

 

 

 

도로는 깨끗해서 달리는데 문제될 것은 없어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죠.

 

 

 

 

간전 저수지 부근을 지나

 

 

 

 

산속의 재를 넘어야 하는데 뭔가 쎄~ 하죠?

 

 

 

 

 

으앙 ㅠㅠ

이 정도 일 줄이야..

 

 

 

 

기온도 급속도로 낮아져 손가락도 찌릿찌릿..

 

 

 

 

온 정신을 집중시켜 거북이 걸음으로 지나갑니다.

이런 눈길에서는 브레이킹 한방에 슬립이죠.

 

 

 

 

결국 내려서 끌고 갈 수 밖에요..

연료가 있는데 끌면서 가기는 처음이군요.

 

 

 

 

황전 터널을 지나 청소골을 빠져나오는데 방금 전 상황과 너무도 다르네요.

충전바리도 좋지만, 오늘같은 끔찍한 상황은 정말 만들지 말아야겠어요.

 

 

 

 

설 연휴가 시작되어 도로에 차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집 앞 신호대기 중 마지막 사진을 남깁니다.

 

 

 

모터사이클에게 눈길이나 빙판길은

도로에서 마주치는 자동차들의 갑작스런 돌발행동 만큼이나 위협적입니다.

100Km도 안되는 주행거린데 300Km 이상 달린것 처럼, 눈길 어드벤쳐는 피곤함만 남겨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