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약속시간에 칼같이 나와서 애마를 살펴줍니다.
정훈이 바이크는 주행가능거리가 0 으로 표기되어 완전한 공복상태에요 ㅋㅋ
애마들 배부터 채워주고 둘째날 여정을 시작합니다.
미시령 울산바위까지는 채윤이가 동행을 했죠.
아침식사를 같이 할려고 했는데 뽈뽈이로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여기서 헤어집니다.
미시령 옛길을 오르는데 지난해 태풍피해로 통제중이더군요.
거대한 울산바위 옆에두고 미시령 터널로 이동합니다.
라이더도 배 채워야죠.
진한 국물맛이 일품인 황태국밥으로 해장 완료!!
막간을 이용한 세나 충전.. 뒤에 세분은 대화하면서 달리고, 저와 연국형님은 눈빛으로 대화하고 ㅋㅋ
아주 부드러운 코너를 달려 한계령에 다다릅니다. 백두대간 표지석은 오색령이네요.. 처음 알았음 ㅋ
코로나로 인해 주차장은 통제하고있어요.
뾰족뾰족 공룡능선도 여전하구요.
히말라야를 정복한것 처럼 늠름하게 ㅋㅋㅋ
그리고 구룡령 오르막코너 초입에서 인증샷 남겨줍니다.
여기서부터 10Km의 오르막 와인딩이 시작되죠.
1차로를 이용해 즐겁게 코너를 즐기는데
짧은 우코너 구간에서 중앙선을 넘어 빠르게 내려오는 로드싸이클과 맞닥들입니다.
일명 자라니라고 하죠.. 얼마나 깜놀했는지..
정상 부근의 노면은 그닥 좋지 않더군요.
제 마음속 국내 1등 고갯길이 바로 구룡령입니다 ㅋㅋ
오전이라 한산한 구룡령 정상에서 조금 쉬어갑니다.
이어진 고갯길은 운두령. 오르막이 비교적 숏코너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간입니다.
얼른 하산해 당 보충해야하니 쉬지않고 운두령을 내려옵니다.
속사삼거리에서 에너지 보충해 줍니다.
쉴드 진짜 자주 닦았네요.. 강원도 날파리들때매 ㅋㅋ
인재형님은 하염없는 레쓰비 사랑 ㅋㅋ
여기까지 왔으니 인근의 성지들은 다 둘러봐야죠.
태기산에 왔는데 노면에 모래가 전체적으로 흩뿌려져있어 주행느낌이 아주 않좋았어요.
이제는 남진하는 일만 남았군요.
점점 피로가 쌓여가고.. 힘들때는 고속으로 쏘는게 오히려 덜 피곤하기도 ㅋ
평창에서 영월간은 신나게 스로틀을 개방해 줬네요.
단양을 코 앞에 두고 길가에 화장실이 보이길래 여기다 싶어 정차한 곳.
정훈이 앞 타이어가 심상치 않네요. 이번만큼은 복귀중 타이어 교환 이벤트는 없어야하는데 ㅋㅋ
혐오사진 죄송합니다 ㅋㅋ 물티슈로는 감당이 안될듯..
단양읍을 외곽으로 돌면서 도담삼봉도 잠깐 봐주고 벌재를 넘어 문경읍까지 이동합니다.
우거지가 많은 올갱이해장국 괜찮았어요.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을 보이는 가은면과 농암면을 지나
황간의 월류봉까지 50분 정도 달렸는데 소화가 다 된듯..
후훗~ 강원도에서 놀다 오니 이런 풍경 쯤이야 ㅋㅋ
급기야 철심을 드러내는 싱글알.. 정훈아 걱정마 이제부터는 직빨로 내려갈께..
사진한장 찍고..
바로 퍼지는 박투어팀 ㅋㅋ
무주IC 만남의 광장에서 마지막 휴식을 합니다.
온 신경은 싱글알의 타이어에 집중되고.. 여기서부터는 좌코너는 천천히, 우코너는 빠르게 달렸죠 ㅋ
아이구야~ 허리좀 펴자~ 어제는 풍경좋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조용~ 합니다 ㅋㅋㅋ
마침내 오후 6시경 무사복귀 합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질때 무슨 생각이 나던가요?
바로 사랑하는 가족들은 아니던가요?
박투어 복귀시점에는 항상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다닐 수 있을정도로 건강함을 유지하고있다는 것도 큰 행복이구요.
강원도 박투어는 국내 최고의 풍경과 라이딩의 스릴을 장시간 동안 맛봄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잠시 돌아보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고생한 애마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끝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이틀간 총 1,340Km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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