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과다에 따른 오일빼기 작업
우리의 삶은 항상 크고 작은 걱정거리와 함께 합니다.
아무 걱정없는 그런 편안함을 바라기도 하지만 그런 삶은 정말 심심하지 않겠어요?
작은 문제거리를 스스로 해결하고 난 뒤에 따라오는 쾌감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또 다른 걱정거리를 찾고 있을지도요 ㅋㅋ
몇일전에 골프의 엔진오일을 갈아줬습니다.
가성비가 아주 좋은 토탈쿼츠의 이네오넥스 5W40, 오일필터와 에어필터 또한 인터넷으로 구입했죠.
엔진오일양은 약 3.7리터로 알고 있어서 카센터의 사장님께 잘 말씀드렸어요.
헌데 잔유가 말끔하게 제거되지 않아서 그런지 3.4리터를 넣고는 마무리 하시더군요.
엔진오일 과다가 출력이나 연비에 좋지만은 않다고 하니 한번 체크해 보게 됩니다.
F선을 넘어 빨간 부분까지 묻어 나옵니다. 조취를 취해야겠군요.
검색을 해보니 주사기 링거호스나 어항 에어호스를 샴푸펌프에 연결해 오일을 뽑아 올리더군요.
재빨리 다이소로 향해 구입을 해옵니다.
분무기와 샴푸통 펌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데..
샴푸통 펌프와 에어호스와의 결합이 아주 좋습니다.
공기가 새지 않도록 비닐테입으로 둘러주고요.
부푼 가슴을 안고 본넷을 열었는데..
호스의 지름이 더 커서 들어가지 않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밤이 깊어가니 일단 철수..
다음날 아침..
문득 생각이 난게 요구르트 빨대 였어요.
집 앞 마트에서 약간의 여러움을 무릅쓰고 몇개 얻어 옵니다.
결합을 위해 평평한 부분은 두줄의 칼집을 내줍니다.
그리고 비닐테잎으로 둘러서 완성합니다. 초등학교 과학시간의 느낌이 팍!!
2~3분 정도 공회전을 시켜주고..
오우.. 잘 들어가네요. 그리고 펌핑질이 시작됩니다.
생각만큼 잘 나오진 않구요. 약간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150ml 남짓 뽑아 냈습니다. 이정도면 주행에 별 영향은 없었을것 같죠?
드디어 2/3 지점을 마크해주는 오일게이지.
운전시 체감할 수 있는 부분 보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두번은 못하겠구요 ㅋㅋ
다음 오일 교환때는 조금 적게 넣고 보충해가며 양을 조절해야겠습니다.
* 몇주가 지나 오일량 점검을 하고 다시 한번 동일 작업을 진행해 150cc 정도를 추가로 뽑아내게 됩니다.